제목 제4회 「장진호전투 기억하기」문예작품 공모 결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9 11:29 조회수 4,946
첨부파일파일 잊혀진_전쟁.pdf (85.0K) [89] DATE : 2020-09-11 09:58:15

2020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에서 실시한

제4회 「장진호전투 기억하기」문예작품 공모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입상하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심사평                    

혹한의 그 곳에도 반드시

 

예년에 비해 작품이 많았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은 47편이나 되었다. ‘일반인들의 작품이, 초중고생 작품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고생들의 작품은 시와 산문이 의외로 약했다. 글에서 느껴지는 굵직한 무엇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과제를 하듯, 글을 쓰기 위해 몇 가지 알아본 느낌? 그런 형식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글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면 초등학생들의 글은 편편이 초록 웃음이었다. 주먹을 꼭 쥐고 전투를 독해하려는 노력이 기특하고 대견했다. 그 중 돋보인 것은, 온 몸이 얼어붙는 추위 속에도 물러서지 않는다/도망치지 않는다였다.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그리워도 포기하지 않는다/슬퍼하지 않는다였다. 참 훌륭하다. 어떻게 현재형을 쓸 생각을 했을까? 과거의 일이라면 의당 않았다가 맞는다. 그러나 어린 화자는 그러지 않았다. 코로나로, 수해로, 연거푸 터지는 태풍으로,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 우울한 세상을 어린 화자는 읽은 것이다. 그래서 응원하는 것이다. “절대로 물러서지 마세요! 도망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의 미래가 밝다.

 

일반인들의 작품은 좋은 작품이 많았다. 그 중에 운문 <잊혀진 전쟁><하얀 소복 엄마의 뒤를 이으며>, 그리고 산문 <메멘토 모리의 실천>이 눈에 들어왔다.

 

메멘토 모리,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아라,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가 자만하기 쉬운 우리 현실에 지극히 겸손하기를 바라는 모토로 다가왔다. 그리고 <잊혀진 전쟁>신음마저 갈라진 입에서 고드름으로 자랐다” “M1도 모르핀도 지프차도 혹한의 유령과 싸워야 했다와 같은 구절로, 실제 화자가 장진호 전투를 직접 겪은 것처럼 아프고 생생하게 써내려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다가, 결구에서 잊혀진 전투 잃어버린 손가락/이제는, 찾아야 한다로 우리에게 절실하게 기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 전쟁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해왔지만, 그러나 대한무공수훈자회에서 개최한 이 대회를 통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아픈 역사를 내 일처럼 기억하는 어린 학생들이 있고, 혹한의 추위에 떠는 이들에게 담요를, 가슴으로 가지고 오는 따뜻한 어른들이 있으니, 우리는 잃어버린 그들의 젊음과 손가락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젊음을 싹뚝 잘라가 버린 혹한의 그곳에도, 초록을 동반한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을 확신한다. 반드시!

                                                                                                                                                                                                   본심 심사위원 시인 손옥자


구분 이름 작품명
대상 운문 길덕호 잊혀진 전쟁
초등 금상 운문 김민규 장진호의 영웅들
은상 운문 조희주 기억해야 할 날, 기억할 사람
동상 운문 김주원 장진호 전투
장려상 산문 강성은 장진호 전투의 의미
산문 이민준 장진호전투와 우리의 혈맹
산문 황서현 국가와 운명을 함께 하는 무공수훈자회
산문 김서현 독수리유격대 영웅 할아버지
중등
고등
금상 산문 이승빈 남겨진 이들의 발자국
은상 산문 이예리 우리 할아버지는 꼰대가 아니라 영웅이다!
동상 산문 강설아 그날의 추움을 기억한다
장려상 운문 이윤서 소원 촛불
운문 오채호 장진호 전투,  그 이름 덕분이다
산문 김현빈 70년전 젊은이의 희생과….
운문 최영훈 용사들이여, 우리는 기억할 것이오
대학
일반
금상 운문 박우남 하얀 소복 엄마의 뒤를 이으며
은상 산문 김성호 초대 받지 못한 너
동상 운문 강태승 장진호 전투 병사의 일기
장려상 산문 하시문 밝은 별
산문 김일환 메멘토 모리의 실천
운문 조우리 달걀 프라이의 그것처럼
운문 김완수 장진호 전투, 지지 않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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